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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부장 작성일21-03-03 11:18 조회1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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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이정현 기자)지구 북극 대기권에서 물 대신 전자를 내뿜는 우주 허리케인이 포착됐다고 IT매체 씨넷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동행복권파워볼


2014년 위성 자료를 통해 관측된 우주 허리케인을 시각화 한 이미지 (사진=중국 산둥대학)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둥대학이 이끄는 연구진들은 지구 대기권 상층부에서 우주 허리케인을 최초로 관측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구 표면에 많은 비와 바람을 일으키는 열대성 폭풍 ‘사이클론’과 달리 우주 허리케인은 소용돌이 치는 플라즈마와 전자로 구성되어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달 말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소개됐다.

해당 논문 공동저자이자 영국 레딩대학 우주 과학자 마이크 록우드(Mike Lockwood)는 "지금까지 우주 플라즈마 허리케인이 존재하는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놀라운 관측을 증명하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2014년 8월 인공위성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약 1,000km 너비의 우주 허리케인이 북극 위로 소용돌이 치는 현상을 관측했다. 이 허리케인은 나선 팔을 가지고 물 대신 전자를 내뿜으면서 약 8시간 동안 지속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네이처

마이크 록우드는 우주 허리케인이 생긴 원인에 대해 태양풍 에너지와 하전 입자가 지구 상층 대기로 비정상적으로 크고 빠르게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이와 같은 현상은 자기장과 플라즈마가 있는 다른 행성과 위성에서도 발견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플라즈마에 대해 "전자나 이온과 같은 하전입자"라고 설명한다. 태양 폭발로 방출되는 고에너지 물질인 플라즈마는 인공위성 표면을 뚫고 들어가 전자 기기 등의 손상을 일으켜 인공위성의 궤도이탈과 고장을 일으킬 수 있으며, 우주 공간에 머무는 우주비행사들을 더 높은 방사선에 노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정현 기자(jh7253@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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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스1
오는 25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이 소비자보호에 고삐를 죄고 있다. 시중은행은 금융상품 판매 절차를 정비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응책의 막바지 점검에 분주한 모습이다.

금소법이 적합성 원칙·적정성 원칙·설명 의무 등 '6대 판매 규제'의 적용 대상을 모든 금융상품으로 확대하며 금융거래에서의 '판매자 책임'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반한 금융사는 상품 판매액의 최대 50%까지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고 판매한 직원에게도 최대 1억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금소법 시행에 맞춰 모든 금융상품 판매 시 고객과 상담내용을 녹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금소법에 포함된 '금융사의 손해배상 입증 책임'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금소법은 소비자가 금융회사에서 상품 가입 시 설명을 충분히 제공받지 못해 손해를 봤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할 경우 고의나 과실이 없다는 '입증 책임'을 금융사가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25일부터 펀드 판매 시 모든 고객에 대해 녹취를 진행한다. 현재 녹취시스템은 상품설명과정을 영업점 직원이 직접 읽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나, 향후에는 TTS(자동리딩방식)방식으로 바꾼다.

하나은행도 전 영업점 녹취 시스템을 도입한다. 아울러 해피콜 대상 고객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향후 법 시행에 맞춰 설명 의무 이행 확인을 위해 녹취 대상자와 대상 상품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재 고난도, 부적격투자자, 고령투자자 등에 대해서만 상담내역을 녹취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금융상품 판매 과정에서 투자성향 분석, 판매 과정 등을 녹취하고 불완전 판매 여부를 분석하는 금융상담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은행들은 고객과의 소통 접점인 영업점 창구 직원을 비롯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이달 들어 모든 시중은행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연수와 온라인 교육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했으며, 3월에는 영업점 직원을 대상으로 상품 판매 시 이행사항 등 실무 중심의 교육을 할 예정이다.

또 하나은행은 투자 상품 내용을 완전히 숙지한 직원만 상품 판매를 허용하는 '상품숙지 의무제'를 은행권 처음으로 도입했다. 신규 금융상품에 대한 교육과정 수료 여부에 대한 검증 절차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작년부터 자체 '미스터리 쇼핑(암행 현장점검)'을 실시 중이다. 현장점검 평가 점수가 저조한 곳은 별도 교육과 2차 점검을 하고 기준에 미달하면 해당 영업점은 아예 투자상품 판매를 정지시킨다.

한편 은행권에서는 금소법 내용이 방대한 영향 등으로 법 시행이 코앞인데도 여전히 가이드라인이 모호한 부분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세부 내용에 대해선 지난해 10월부터 입법 예고를 거치고 업계 의견을 반영해 공유됐다고 하지만 금융권의 생각은 다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금융위원회에 금소법 관련해 질의를 하면 모아서 답을 해주고 있는데 전산시스템, 상품설명서, 내부 규정 등 다 조정이 필요하다"며 "직원들에게 교육까지 마쳐야 하는데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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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925건→2020년 1만519건 증가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해 전국에서 15억원 이상으로 거래된 초고가 아파트 매매 건수가 1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 출범 직전 해인 2016년 2,925건이었던 초고가 매매거래는 4년 만에 3.6배나 늘어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3일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연도별 초고가 아파트(15억원 이상) 매매 거래현황’에 따르면 15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는 지난 2016년 2,925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만519건으로 7,594건 늘어났다. 증가율로 보면 259.6%로, 3.6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주택 수요가 특히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늘어난 15억 이상 거래의 대부분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서울은 2016년 2,821건에서 지난해 8,927건으로 늘어났다. 전체 거래 대비 비율도 2016년에는 2.3%(전체 12만2,606건)였지만 지난해에는 9.51%(전체 9만3,784건)까지 증가했다. 서울 거래 10건 중 1건은 15억 이상이었던 셈이다.


수도권 및 주요 광역시의 15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거래 추이(단위: 건). /자료제공=국토교통부


경기에서도 지난해 전체 28만5,246건의 아파트 거래 중 889건이 15억을 넘는 거래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37건에 그쳤는데 4년 만에 20배 이상 급증한 꼴이다. 인천에서도 같은 기간 6건에서 31건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초고가 거래가 많지 않았던 주요 광역시에서도 증가세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났다. 부산은 2016년 45건에서 지난해 495건으로 10배 이상 늘었고, 대구도 4건에서 129건으로 30배 이상 크게 늘었다. 대전은 5건에서 34건으로, 광주는 0건에서 7건으로 늘어났다. 세종은 2019년까지 15억 이상 거래가 한 건도 없다가 지난해에만 4건이 나타났다. 광역시 중 초고가 거래가 감소한 곳은 울산(3건→2건)이 유일했다.

최근 몇 년간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실수요 서민층은 내 집 마련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가구 소득 하위 20%(1분위)의 서울 상위 20%(5분위) 아파트 PIR(Price to income ratio)은 101.5를 기록했다. 소득 1분위 가구는 돈을 한 푼도 안 쓰고 100년 넘게 일해도 서울 내 5분위 아파트(2월 기준 20억6,619만원)를 살 수 없다는 의미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서민층은 도저히 살 수 없는 아파트만 많아지고 있다”며 “거래, 대출, 세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주택 실수요자들이 내 집을 마려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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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모 "적어도 피해자 복부를 밟은 적은 없다"
양부 "부인이 잘 양육할 것이라 너무 믿었다"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 3차 공판이 열린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입양모 장모씨가 탄 호송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정인이를 숨지게 한 양부모에 대한 세 번째 재판이 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렸다. 정인이 양부모 측은 이날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다만 고의는 없었다며 검찰이 적용한 살인죄 등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상주)는 양부 안모(37) 씨와 양모 장모(35) 씨의 3차 공판을 진행 중이다. 이날 재판에는 양부모의 이웃 주민과 정인이를 방치했다고 진술한 장씨의 지인, 장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진행한 심리분석관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양부모 변호인 측은 양모가 정인이 좌측 쇄골 등을 골절 시킨 공소사실을 인정했지만 일부 공소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당초 학대를 부인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당시엔 고의였는지 몰랐지만 돌이켜보니 미필적 고의에 해당한다고 생각해 인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모 측은 피해자에 대한 정서적 학대 혐의와 양육을 소홀히 했다는 등의 공소사실도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주의적 공소사실인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양모 측은 "적어도 피해자 복부를 밟은 적은 없다. 미필적 고의로도 피해자를 죽이려고 했던 적은 없다"면서 "피해자 배를 한 대 세게 때린 적은 있지만 사망에 이를 정도로 강한 외력은 없었다. 여전히 피해자의 사망 가능성을 알 수 없었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3차 공판이 열린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양부모 구속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학대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양부 안씨도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양부 측은 "정서적 학대를 함에 있어서 처음부터 계획했던 것은 아니고 피해자와 친밀하게 지내려다 다소 과한 점이 있었다. 돌이켜보면 학대였다. 미필적 고의에 가까웠다"며 "피고인 장씨(부인)가 자신의 방식대로 양육할 것이라고 너무 믿었다"고 주장했다.

이날도 법원 앞에는 정인이 양부모 엄벌을 촉구하는 시위대가 몰려들어 큰 혼잡을 빚었다. 1, 2차 재판에서 법원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던 정인이 양부는 이날은 별다른 신변보호 요청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다.

특히 이날 증인으로 출석하는 심리분석관은 양모 장씨의 미필적 고의 살인을 입증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차 공판에서 장씨에게 적용했던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살인 혐의를 주위적 공소사실로 변경했다.

지난달 두 번째 재판에는 정인이가 다녔던 어린이집의 원장과 교사, 입양기관의 사회복지사가 출석해 지속적인 학대 정황을 증언한 바 있다.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3차 공판이 열린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앞에서 한 시민이 정인이 사진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부모 측은 이날 공판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느냐는 재판부 질문에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인이를 부검하고 이후 사망 원인을 재검정했던 법의학자 등은 오는 17일 진행될 4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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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금융지주는 1명 안팎 은행은 ‘제로’
BNK·DGB·JB 등 지방은행 기반 회사는 모두 남성
ESG 경영하겠다면서 이사회 다양성은 외면

국내 금융지주회사와 은행들의 이사회에서 여성 비율이 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이른바 4대 금융지주회사에서 사외이사로 한 명 정도 있는 게 대부분이었다. 금융지주 산하 비상장회사는 남성이 대부분이었다. 지방은행의 경우 지주회사와 은행 모두 여성이사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조선DB

금융권 이사회에서 여성 이사 비율이 낮은 것은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

먼저 금융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거버넌스(지배구조)에서 핵심 이슈 중 하나인 이사회 다양성 확보는 뒷전이라는 것이다. 3월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낸 금융회사들은 다수가 현재 이사진을 그대로 재선임하거나, 선임도 남성이다.

두 번째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올해 8월부터 등기임원 전부가 남성 또는 여성으로 구성되어서는 안 된다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된다는 것이다. 현재 여성 이사가 한 명도 없는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BNK금융지주(138930),. JB금융지주(175330)등은 모두 여성 등기임원을 선임해야 한다. 이 개정안은 2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있긴 하지만,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 주총과 내년 주총 두 차례밖에 기회가 없다.

◇ 금융지주·은행 이사 156명 중 여성은 8명

조선비즈는 시중 은행이 주력 계열사인 금융지주 5곳(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086790), NH농협금융지주)과 산하 은행, 지방은행 및 그 지주사(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그리고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 등 총 20개사의 이사회 구성을 분석했다. 2020년 9월 사업보고서가 기준이었다.



그 결과 이사회를 구성하는 총 156명의 등기임원 가운데 여성은 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는 5.1%다. 사내이사 43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여성은 사외이사로만 선임되는데, 그나마 113명 가운데 7.1%일 뿐이다.

이사회에 여성이 있는 곳은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등 상장돼 있는 지주사가 대부분이었다. 비상장사인 은행은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에서 모두 없었다. 외국계에서는 SC제일은행은 5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여성이었고, 씨티은행은 4명 전원 남성이었다.

◇ 비상장은행·지방은행 이사회는 남성천하

지방은행은 남성 일색이었다.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지방은행이 주력사인 금융지주 이사회에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산하 부산은행, 경남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대구은행, 그리고 신한금융지주 산하 제주은행 등 지방은행 6곳은 42명 등기임원이 모두 남성이었다.


국내 금융그룹 주요 계열사 30곳에서 경영인 출신은 박정림 KB증권 사장,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 송정희 전 KT 부사장, 손병옥 푸르덴셜생명보험 회장(왼쪽부터) 등 4명에 불과하다. /조선DB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 카드사, 생명보험 등 규모가 큰 회사들을 추가해 30대사, 228명을 대상으로 분석해도 결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228명의 등기임원 가운데 12명만 여성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5.3%다.

그나마 여성 비율이 유지된 것은 하나금융지주 산하 비상장사인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등이 모두 1명씩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를 제외하면 주요 은행계 금융사 등기임원 198명 가운데 여성은 4.0%인 8명에 불과하다.

여성 사외이사들은 대개 경제학이나 경영학 전공 교수가 많았다. 경영인 출신은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송정희 전 KT 부사장, 손병옥 푸르덴셜생명보험 회장 등 4명에 불과했다.

◇ 우리·BNK·JB·DGB금융지주 ‘발등의 불’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이사회에서 여성을 사실상 배제하는 것에 대해 금융업계 안팎에서는 금융업계가 최근 강조하는 ESG 경영 기조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한 관계자는 "오너 기업인이 없고, 규제산업인 금융산업에서 거버넌스를 개선해야 한다면 이사회 구성과 운영방식일 것"이라며 "남성 일색 이사회는 정작 금융회사들이 거버넌스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이창민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의 경우 회사 정관에 이사회의 다양성(diversity)을 명문화한 곳이 많고, 인원수뿐만 아니라 이사회 내 여성 역할에 대해서 여러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사옥(왼쪽부터)./각사

금융지주 입장에서 당장 8월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발등의 불이다.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상장사의 경우 이사회를 단일한 성(性)으로 구성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은 모두 여성 사외이사를 한 명 이상 선임해야 한다.

개정안은 2년의 유예기간을 두었지만, 실제로 올해 또는 내년에 여성 등기임원을 선임해야 해 시간이 촉박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런데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각각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올리면서 남성 사외이사를 신규로 선임하거나 또는 재선임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다만 현재 사외이사의 임기가 남아있어 지난해부터 후보군을 추리고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금융은 총 6명의 사외이사가 활동 중인데, 이 중 5명의 임기가 이달 중 종료된다.

JB금융지주는 "정관을 개정해 여성 사외이사를 의무적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내용을 명시한 뒤, 이후 절차에 따라 여성 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GB금융지주는 "법률 개정 사항을 반영해 2022년부터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며, 올해부터 다양한 분야의 후보군 발굴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고, BNK금융지주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조귀동 기자 cao@chosunbiz.com]

[이윤정 기자 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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