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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부장 작성일20-09-15 15:59 조회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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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이곳의 여름은 푸르름과 초록이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넓은 초록이 끝없이 펼쳐져 허리를 조금 숙이면 가로, 세로의 초록 줄이 리듬을 타듯 규칙적이다. 일 년 중 딱 한 달. 8월의 초록 바람을 즐길 수 있는 안반데기로의 여행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서부터 시작된다. 평창과 강릉의 자연은 경계가 모호하다. 들머리, 날머리가 행정구역상으로 평창과 강릉의 경계를 오가며 겹치는 곳이 많은데 안반데기도 그런 곳 중 한 곳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2년이 넘었지만 횡계리 시내는 지금도 올림픽을 준비하는 것 같은 분위기이다. 시내를 흐르는 송천을 따라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왕복 2차선의 도로는 어느새 넓은 1차선의 도로로 바뀌고 도로 옆으로 나란히 흐르던 송천은 도로 아래 계곡이 되었다. 낙석 지대를 통과하고 급경사의 도로를 오르는 긴장감에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초보 운전자라면 뒷덜미에 땀 좀 흐르는 길이다. 꼬리를 이어가는 차량 중 하나로 올라온 도로에서 드디어 한쪽으로 주차된 차들을 만났다. 안반데기다. 차량으로 손쉽게 해발 1000m에 오를 수 있으니 여름날 이곳의 인기는 뒤엉킨 차량만으로도 짐작케 한다. 숨고르기를 위해 카페에 들러 시원한 아이스커피부터 마셨다. 카페의 통 창 너머로 보이는 배추밭을 보니 그제야 눈이 시원하다.


안반데기는 대개 피덕령 멍에전망대를 다녀오는 것으로 끝내지만 이번 걸음은 카페에서 보이는 옥녀봉 일출전망대로 오르는 길을 택했다. 오가는 사람들이 적은 곳에서 이곳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이다. 신종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언택트 여행이 대세인 요즈음, 야외에서도 조심해서 나쁠 리 없다. 일출전망대로 바로 오르는 길은 급경사인 탓에 완경사로 오른다. 햇살은 뜨겁지만 해발 고도가 1,000가 넘는 곳이니 바람만 살짝 불어도 시원함과 서늘함에 소름이 살짝 돋는다. ‘이곳의 여름은 바람막이 점퍼가 필수다’라는 것을 제대로 체험하는 중이다. 긴 장마의 꿉꿉한 여운이 바람에 의해 말끔히 날아간 듯 가볍다.


오르면서 잠시 멈추고 돌아보니 피덕령 멍에전망대쪽의 초록이 다르다. 검푸른 초록이다. 식생활이 바뀌면서 김치를 담구는 포기배추의 수요가 줄고, 샐러드 등을 해먹는 양배추의 수요가 늘어난 탓에 이곳의 풍경 색이 바뀌는 중이다. 아직도 대부분은 포기배추 밭이지만 이 풍경도 언제 변할지 모를 일이다. 경사 40~50도의 돌만 있던 황무지 땅. 고단한 삶의 사람들이 이곳에 정착하기 위해 두 손으로 밭을 만들었고, 먹거리를 키워내며 살겠다던 의지는 여름을 대표하는 풍경이 되었다. 바튼 비탈 능선에 수 십 명의 사람들이 곡예 하듯 한쪽 다리에 힘을 빡 주고 줄을 서서 일하는 모습은 삶의 억척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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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같던 긴 장마에 행여 경사진 배추밭이 유실되지 않았을까 했던 조바심은 예쁘게 자라는 배추를 보니 안심이다. 파도를 치듯 구비를 이루는 배추밭의 두둑은 일정한 간격으로 V자, 1자, 사선의 골을 만들어 물을 가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만들었다. 한 포기, 두 포기, 세 포기.. 배추를 따라 가는 눈길의 끝은 어김없이 하늘이다. 농로 사이로 바이크족이 지나가는 것을 보니 문득 젊은 혁명가 체게바라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가 떠올랐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모습과 오토바이 뒤에서 폴폴 날리는 먼지가 영화의 포스터와 오버랩 되었던 탓이다.


이르게 심은 배추는 속이 꽉 차 한 포기 뽑아 그 자리에서 먹고 싶을 정도로 예쁘다. 배추밭을 따라 농로가 있으니 어느 길을 선택해서 걸어도 이곳에서 가장 높은 곳인 풍력발전기 쪽으로 오르게 된다. 가파른 포장길이 햇살에 달궈져 뜨거울 만도 하건만 뜨거움보다 시원함이 앞선다. 바람 언덕이 있는 곳이라면 사람들이 두 팔을 올리고 서서 바람을 맞는 폼새가 여름을 털어내는 몸짓이겠다. 초록을 가르는 길. 마치 천에 곱게 실로 박음질을 한 것처럼 유려하기 그지없다. 이마에 흐르는 땀은 여름이라는 핑계일 뿐, 이곳까지 오르면서 완만한 길을 따라 올라온 덕분에 힘들지 않다.


떡을 칠 때 쓰는 통나무 받침판처럼 생겼다고 해서 안반데기라 불리지만 다 같은 초록이 아니다. 배추밭 능선이 끝나는 곳은 산으로 이어졌고, 산이 끊어진 곳에서는 배추밭이 이어졌다. 초록 속에서 마을 주민들이 농번기 때만 지낸다는 빨간색 농막은 이곳을 더 예쁘게 만드는 포인트이다. 간혹 배추밭에서 일하는 분들을 보고 있자면 그 중 1/3은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지나가며 눈 맞춤과 함께 인사를 하면 오히려 쑥스러워하면서 작게 되받아 치는 그들의 이국에서의 삶이 팍팍하지 않기를. 한여름 딱 한 달의 풍경이 달력의 사진이 되는 곳, 구름이 놀다간다는 ‘운유길’의 새벽을 기대하며.



[여행 Tip]

안반데기는 흔히 강릉에서 진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가자면 횡계리 방향에서 진입하는 게 쉽다. 횡계리 방향에서는 10월 말까지 진입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기후 여건상 진입이 불가능하다.

안반데기 카페에서 가벼운 음료 판매한다. 마을에는 식당이 없으므로 횡계 시내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횡계리에는 오삼불고기 거리가 조성돼 있으므로 식당 선택이 용이하다. 횡계칼국수에서는 두툼한 오징어와 삼겹살의 씹는 맛이 일품인 오삼불고기와 칼국수를 맛볼 수 있어 좋다. 50년 전통인 개성집은 대관령 황태덕장의 산물인 명태로 칼칼한 명태찜을 내고 있어 손님들에게 반응이 좋다.

정기영 (sjzine2@edaily.co.kr)
[OSEN=지형준 기자]
[OSEN=지형준 기자]
[OSEN=잠실,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포수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두산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팀 간 15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은 포수 정상호(38)를 등록하고, 이승민(25)을 말소했다.

2001년 SK에 입단해 LG를 거쳐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정상호는 올 시즌 40경기에서 타율 1할6푼5리를 기록했다. 1군과 2군을 오가는 가운데 지난 8월 20일 왼 손목에 공을 맞아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이날 복귀했다.

정상호가 올라오면서 포수 이승민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승민은 2018년 2차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전체 60순위)로 두산에 입단해 올해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3경기에 출장 타석에는 한 차례 섰다. /bellstop@osen.co.kr
소공연 임시 총회 탄핵 결정 후 첫 언론 인터뷰
7개 단체 제외…"과반수 성원 맞추기 위해 자의적으로 뺀 것"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회장이 지난 7월 14일 중소기업중앙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비상대책위원회의 탄핵 결정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회장 업무를 정상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배 회장은 15일 오후 <뉴스1>과 통화에서 "조금 전에 변호사랑 자문을 마쳤다"며 "우리 정관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오늘 임시 총회가) 불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결정이 끼워맞추기식 결정이라는 것은 (비대위가) 더 잘 알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으로서 권한은 계속 행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오전 임시총회를 열어 의결권이 있는 대의원 총 49명 중 29명(24명 대면 참석·5명 위임 참석)이 참석, 참석자 전원 만장일치로 탄핵안을 가결했다.

배 회장은 이날 비대위에서 총회 개회 시 7개 단체를 제외한 것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총회 개회 시 7개 단체를 제외한 것은) 그 사람들(비대위)의 자의적인 해석"이라며 "본인들이 과반수 성원이 안 되다 보니까 자의적으로 뺀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역시)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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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민·형사 소송 등 할 수 있는 것 모두 다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한편 배동욱 회장은 중기부의 '엄중경고' 조치에 대해서도 "엄중경고라는 것은 사안별로 중기부에 답변을 드릴 것인데 '해석의 차이'가 있다"며 "(중기부 조치에 대해서는) 잘못된 부분은 시정할 수 있다. 또 해명할 것은 (중기부에) 해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5일 서울 강남구 S컨벤션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임시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이 걸그룹 춤판·가족 일감몰아주기·부적절한 보조금 사용 논란 등을 빚고 있는 배 회장에 대한 탄핵 결의안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는 재적 49명 중 이날 29명(위임 5명 포함)이 참석, 24명이 찬성해 배 회장은 회장에서 해임됐다. 2020.9.15/뉴스1 ·부적절한 보조금 사용 논란 등을 빚고 있는 배 회장에 대한 탄핵 결의안 투표 결과를 발표한 뒤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9.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다음은 배동욱 회장과의 전화 인터뷰 전문이다.

- 반론권 보장을 위해 계속 연락드렸는데, 그동안 너무 연락이 너무 안됐다.
▶ 열심히 그동안 전화오셔서 먼저 전화드린다.

- 오늘 소상공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의 탄핵 결정과 향후 대응은?
▶ 내용도 전해들었다. 우리 정관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그게 불법이다. 저도 조금 전에 변호사랑 자문을 마쳤는데 법적 조치하는 것으로 재판부에서 판가름나겠죠?

- 다시 여쭙겠다. 오늘 임시 총회 건에 대해서는 불인정하고, 법적 조치 하겠다는 의미인가?
▶ 네. 끼어맞추기식으로 오늘 결정을 내린 것은 그건 본인들이 더 잘알 것

- 오늘 비대위에서는 총회 시작하면서 7개 단체에 대해서는 의결권이 없다고 판단해서 진행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그건 그 사람들의 자의적인 해석이지 여기(소공연)에서는 56개 단체가 정식으로 나갔다. 인원이 자기들이 과반수 성원이 안 되다 보니까 자의적으로 뺀 것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판단할 것이다.

- 그럼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으로서 권한은 계속 행사하실 계획?
▶ 네네. 그건 계속 할 것

- 만일, 권한을 행사하려고 시도한다면, 물리적 충돌도 예상되지 않나?
▶ 그니까 법원에 제소한 뒤 판단이니까 우리가 판단할 필요 없다.

- 법원 판단에는 시일걸리지 않나?
▶ 법원에서 판단을 받아야 한다.

- 그리고 지난 4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엄중 경고' 판단을 내렸는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
▶ 엄중경고라는 것은 해석의 차이다. 사안별로 중기부에 답변을 드릴 예정이다.잘못된 부분은 시정할 수 있다. 또 해명할 것은 해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 그동안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하실 말씀은?
▶ 한 단계씩 풀어가자. 다음에 연락해서 말씀드리겠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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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해수욕장에서 서퍼들이 가을 파도를 타고 있다. 2020.9.15/뉴스1

삼성 벤 라이블리.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벤 라이블리(28)는 8월까지 팀 선발진의 아킬레스건이라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경기당 소화이닝은 4.1이닝에 불과한데, 평균 투구수가 86개에 이를 정도로 비효율적 투구가 이어졌다. 게다가 본인이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팀 성적도 3승9패에 그쳤다. 구단이 2014시즌의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 이후 처음으로 재계약한 외국인투수에게 걸었던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그런 라이블리가 9월 들어 확 달라졌다. 2경기에서 2전승, 평균자책점(ERA) 0.60(15이닝 1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세부 기록도 훌륭하다. 5안타 1홈런(피안타율 0.102), 14삼진, 2볼넷으로 ‘특급투수’다. 그러나 삼성이 한창 순위경쟁을 하던 시기에 전혀 힘을 보태지 못한 탓에 지난해 9월 성적(5경기 3승1패, ERA 2.65)을 예로 들며 ‘재계약을 위한 몸부림’으로 평가하는 시선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라이블리의 변신을 두고 “기술적 변화는 없다. (라이블리의) 마음가짐 변화”라면서도 투구 코스에 주목했다. 스트라이크존의 좌우 코너워크를 지나치게 의식한 기존의 패턴에서 벗어나 높낮이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실제로 라이블리는 릴리스 포인트를 최대한 앞에 두고 던지는 스타일이다. 그가 시속 150㎞대의 빠른 공을 높은 코스에 던지면, 타자들은 스피드건에 찍힌 구속 이상의 위력을 느낀다. 커브 등 변화구의 위력도 배가됐다.

허 감독은 “양쪽 코너를 깊게 보기보다 상하에 포인트를 두고 경기를 운영한다”며 “카운트를 잡는 변화구들이 스트라이크존에 많이 들어가니 타자들의 배트를 끌어내기도 수월해졌다. 본인에게 유리한 쪽으로 경기를 끌고 가며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본궤도에 오른 시기가 다소 늦은 감은 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살아났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 요소다. 5이닝이 마지노선이었던 기존의 모습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가장 반갑다. 지친 불펜에 휴식을 주고, 야수들의 수비 리듬까지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즌 초반 강점으로 꼽혔던 불펜이 다시 힘을 얻는다면 막판 스퍼트도 꿈은 아니다. 라이블리의 향후 행보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자해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파워볼게임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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